"준비는 끝났다"…이승엽, 두 번째 日시리즈 제패 도전
OSEN 기자
발행 2008.10.31 11: 02

"준비는 끝났다. 어게인 2005!". 요미우리 내야수 이승엽(32)이 생애 두 번째 일본시리즈 제패에 나선다. 이승엽은 11월1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퍼시픽리그 패자 세이부 라이언즈와 일본시리즈 1차전에 출전한다. 이승엽이 맹타를 터트려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 시절인 지난 2005년 한신과의 일본시리즈에서 우승 일등공신이 됐다. 당시 이승엽은 4경기에서 타율 5할4푼5리(11타수6안타) 3홈런 6타점을 올렸다. 2차전부터 내리 4차전까지 3경기 홈런을 터트려 이 부분 신기록을 세웠다. 특히 4차전에서는 4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4연승 우승을 이끌었다. 이날 팀의 3타점을 모두 자신이 올렸다. 첫 타석 2회 2사2루에서 스기야마를 상대로 우월투런홈런을 날렸고 2루타-2루타-안타를 차례로 기록했다. 특히 6회 왼측 펜스를 맞는 타구를 날리고 3루에서 아깝게 아웃,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했다. 그로부터 3년 만에 일본시리즈를 다시 맞는 이승엽으로서는 2005년의 기억이 새로울 수 밖에 없다. 이승엽은 센트럴리그로 옮긴 뒤 맞는 첫 일본시리즈다. 상대는 젊은 사자들이 즐비한 세이부 라이언즈. 이승엽의 홈런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이부는 마운드, 장타력, 기동력 등을 갖춘 팀이다. 퍼시픽리그에서 압도적인 198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177개의 요미우리를 능가하고 있다. 홈런 1위 나카무라 다케야(46개)를 필두로 무려 5명이나 20홈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팀타율 2위(.270)를 자랑하고 있다. 마운드도 만만치 않다. 요미우리(3.37)에 뒤지지만 팀방어율도 3.86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 세이부의 선발진은 우완 와쿠이 히데아키(22. 10승11패 방어율 3.90), 좌완 호아시 가즈유키(29.11승6패 방어율 2.63),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35.11승10패 방어율 4.32), 우완 기시 다카유키(24.12승4패 방어율 3.42)가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좌우좌우 지그재그형 선발진이다. 불펜진의 힘도 뛰어나나. 63경기에 출전, 방어율 2.38를 기록한 좌완 호시노 도모키가 버티고 있고 우완 미들맨으로는 오카모토 신야(47경기, 방어율 3.83), 오도데라 지카라(50경기, 방어율 3.56), 오누마 고지(52경기 방어율 3.69), 쇼쓰 에이지(32경기, 방어율 2.35)가 대기하고 있다. 소방수로는 31세이브 방어율 1.42를 마크하고 있는 좌완 알렉스 글래먼이 버티고 있다. 올해 이승엽은 교류전에서 세이부와의 대결성적이 없다. 교류전 시기에 2군에 있었기 때문이다. 상대에 대한 실전경험이 없다. 그러나 세이부도 똑같은 처지이다. 지난 해 성적은 홈런없이 14타수2안타(.143) 5탈삼진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과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서 보여준 이승엽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큰 문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지난 30일 도쿄돔에서 훈련을 가졌다. 좌우 투수들의 실전피칭을 상대로 프리배팅을 했다. 타격 컨디션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승엽도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타격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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