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마음이 들뜨면 안 된다". 3년 만에 일본시리즈에 진출하는 이승엽(32, 요미우리)이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이승엽의 소속팀 요미우리는 내달 1일부터 도쿄돔에서 열리는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일본시리즈에서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2005년 지바 롯데 시절 한신과의 일본시리즈에서 타율 5할4푼5리(11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으로 우승을 이끈 이승엽은 31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차분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마음이 들뜨면 안 된다. (프리배팅 때 홈런을 터트린 것에 대해) 그건 훈련일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경기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다를 것이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은 올 시즌 세이부와의 교류전에 나서지 못한 우려에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롯데 시절 상대한 경험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세이부의 탄탄한 선발진에 대한 준비는 "비디오 분석 자료를 통해 눈에 익혔다. 부딪치는 수 밖에 없다. 부정적인 생각은 안한다"며 만반의 태세를 갖췄다고 대답했다. 특히 이승엽은 요미우리의 우승을 위해 타격은 물론 수비, 주루 모두 기여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다음은 이승엽과 일문일답. -3년 만에 일본 시리즈에 진출했다.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준비하려고 한다. 마음이 들뜨면 안 된다. (프리배팅 때 홈런을 터트린 것은) 훈련일 뿐이다. 경기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다를 것이다.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그냥 이기고 싶다. 그 생각 뿐이다. -올 시즌 세이부와의 교류전에 나서지 못했다. ▲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세이부 투수들과 롯데 시절 상대해본 적이 있다. 지금껏 운이 좋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단기전에서 중요할 때 한 방씩 쳤는데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다. 찬스가 오면 놓치고 싶지 않다. -와쿠이 히데아키, 호아시 가즈유키, 이시이 가즈히사, 기사 다카유키 등 세이부의 선발진이 탄탄하다. ▲비디오 분석 자료를 통해 눈에 익혔다. 부딪치는 수 밖에 없다. 부정적인 생각은 안 한다. -주니치와 클라이맥스 2스테이지에서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는 것과 달리 일본시리즈에서 개인적인 목표를 내걸지 않았다.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까지 다 하고 싶다. 단기전이니까 작전 사인이 많이 나올 것 같다.(상황에 따라 도루도 하겠냐는 물음에) 사인이 나오면 도루해야지. 그러나 안 나올 것 같다.(웃음) -팀이 아시아 시리즈에 진출해도 불참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구단과 상의해야 할 부분이다. 일본 시리즈에서 우승해야 아시아 시리즈에 진출하지 않나. 일본 시리즈 우승만 생각하고 싶다. 아시아 시리즈 참가 여부는 컨디션 등 여러가지를 고려한 뒤 구단과 상의 후 결정하겠다. 아시아 시리즈에 뛰고 싶은 마음은 변함없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