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최승환(30. 두산 베어스)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선발 출장하게 되었다. 지난 6월 3일 LG에서 이적한 후 올시즌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최승환은 31일 잠실서 열리는 SK와의 한국시리즈에 8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하게 되었다. 배재고-연세대를 거쳐 2000시즌 프로 무대에 데뷔한 최승환의 한국시리즈 선발 출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승환은 이번 한국시리즈서 3경기에 출장, 3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9일 3차전서는 한국시리즈 데뷔 타석서 첫 안타를 좌월 솔로포로 신고하는 맹위를 떨쳤다. 투수의 완급 조절 및 스트라이크 세분 능력에서 우위를 갖춘 주전 포수 채상병(29)과는 달리 최승환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적인 리드를 펼치는 포수다. 두산 선발로 나서는 김선우(31)가 빠른 직구와 투심, 컷 패스트볼 등 땅볼 유도 형 변화구를 주로 던지는 투수인 만큼 적극적인 리드를 펼치는 최승환과의 호흡이 더욱 기대되어진다. 또한 최승환은 올시즌 도루저지율 3할8푼9리(도루 22회/8번 저지)를 기록하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30일 SK 주자들에게 3개의 도루를 헌납했던 채상병을 대신해 최승환을 내세워 상대의 주루 플레이를 봉쇄하겠다는 김 감독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최승환은 경기 전 "체력이나 컨디션에는 문제가 없다. 열심히 하겠다"라며 데뷔 첫 한국시리즈 선발 출장을 앞두고 각오를 불태웠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