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우승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2)이 SK 와이번스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김성근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SK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5차전에서 선발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며 4승 1패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이승엽은 31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그동안 김 감독님께 연락도 자주 못 드렸다. 올림픽 금메달 획득한 뒤 귀국해서 한 번 드렸다. 그래서 죄송하다"고 스승을 향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05년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의 타격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며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이승엽이 잃어버린 타격 폼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은 이듬해 요미우리로 이적한 뒤 일본 프로야구 정상급 거포로 우뚝 섰다. 이승엽은 "SK와 두산이 맞붙어 마음 놓고 어느 팀을 응원할 수 없었다. 중립이었다"고 속내를 털어 놓았다. 그는 "SK에는 김성근 감독님, 이만수 수석 코치님과 지난해 우리 팀 타격 코치로 활동했던 이세 코치님이 계신다. 두산에는 국민 감독님(김경문 감독)과 내친구 오버맨(홍성흔) 그리고 양팀 모두 올림픽 때 함께 뛰었던 동료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두산도 잘 싸웠다. 현수가 제몫을 하지 못해 고개 숙이는 모습을 봤는데 어깨 쫙 펴고 당당해졌으면 한다. 두산 팬들이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승엽은 오는 11월 1일 일본 도쿄돔에서 세이부 라이온즈와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첫 대결을 펼친다. what@osen.co.kr 이승엽-김성근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