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두산, 풀지못한 '잠실 잔혹사'…05,07,08 KS '8전 전패'
OSEN 기자
발행 2008.10.31 22: 07

OSEN=이선호 기자]두산이 올해도 잠실징크스를 풀지 못하고 한국시리즈에서 패퇴했다. 두산은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국시리즈에 2005년, 2007년, 2008년 모두 세 차례 진출했다. 그러나 홈구장인 잠실에서 단 한경기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잠실 잔혹사'로 인해 두산은 세 차례 모두 준우승의 그치는 분루를 삼켜야 했다. 두산의 잠실잔혹사는 2005시즌부터 시작됐다.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 연패를 당한 두산은 3차전 홈에서 설욕을 노렸다. 그러나 3차전은 0-6으로 셧아웃 당했고 4차전은 1-10으로 완패, 어이없이 4연패를 당하며 싱겁게 패권을 내주고 말았다. 삼성의 지키는 야구에 힘한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그로부터 2년 뒤 두산은 SK와 한국시리즈 패권을 다투었다. 적지 문학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두고 우승에 바짝 다가서는 듯 했다. 홈에서 최소한 2승1패을 거두고 샴페인을 터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 1-9로 패했다. 게다가 빈볼시비가 붙어 SK와 난투극까지 벌어졌고 승부의 향방은 묘하게 SK쪽으로 흘렀다. 이후 두산타선은 마법에 걸린 듯 힘을 쓰지 못했다. 4차전에서 단 1안타에 그치며 0-4로 패했고 5차전 역시 5안타의 졸공끝에 0-4로 완패했다. 두산은 잠실 3연패의 충격을 딛지 못하고 문학에서 6차전마저 내주고 쓰라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을 꺾고 다시 밟은 2008 한국시리즈에서도 잠실은 두산을 외면했다. 적지 문학에서 1승1패의 균형을 맞추고 안방으로 옮겼다. 이번에야 말로 잠실 징크스를 깰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투수들이 잘 던졌지만 숱한 찬스에서 결정타 부재로 장탄식 시리즈가 되고 말았다. 3차전은 2-3으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병살타가 나와 석패했다. 4차전에서도 두 차례의 만루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1-4로 패했다. 1승후 3연패에 몰린 두산은 5차전에서도 초반 김광현을 상대로 얻은 1회1사3루, 2회2사2,3루 득점찬스에서 침묵을 지키며 끌려갔다. 9회말 1사 만루에서 또 다시 김현수의 병살타가 나와 분루를 삼켰다. 7회 실책으로 결승점을 내주었다. 점수를 뽑지 못한채 실책으로 쉽게 점수를 허용하는 악순환이었다. 올해도 잠실 3경기에서 잔루만 29개였고 득점은 3점이었다. 결국 두산은 최근 세 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잠실 8전 전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8경기 득점은 불과 5점. 무엇이 문제인지는 분명히 알 수 있다. 애석하게도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했던 두산 팬들은 3년 동안 단 한번도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하지 못했다. 비극의 잠실 잔혹사가 아닐 수 없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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