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설' 뢰브-발락, 면담 통해 극적 화해
OSEN 기자
발행 2008.11.01 07: 50

독일 대표팀 내분의 장본인이었던 요아힘 뢰브 감독과 미하엘 발락이 극적으로 화해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발락과 만난 뢰브 감독은 1일(한국시간) AP통신에 게재된 인터뷰서 "발락은 독일 대표팀의 주장으로 남는다"고 선언한 뒤 "발락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가 여전히 독일 대표팀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뢰브 감독은 "발락이 자신의 이야기를 충분히 전했고 나도 이해했다"면서 "여전히 발락은 독일의 주장이다"고 전했다.
최근 발락은 뢰브 감독의 지휘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어왔다. 발락은 케빈 쿠라니를 퇴출하고 토르슈텐 프링스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뢰브 감독이 대표팀에 기여해온 노장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러한 발락의 발언으로 인해 쿠라니는 대표팀 훈련 도중 짐을 싸 이탈했고 프링스는 대표팀 은퇴를 고려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남겼다.
발락은 뢰브 감독과 면담 후 가진 인터뷰서 "독일 대표팀을 위해 나의 발언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뢰브 감독은 여전히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내가 그동안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뢰브 감독과 발락의 내분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양측 모두 서로의 입장에 대해 이해하겠다는 발언을 하며 독일 대표팀을 위해 뭉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락이 대표선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사과를 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모두 해결되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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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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