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창원 LG를 꺾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모비스는 1일 오후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이틀째 경기서 오다티 블랭슨(21점 8리바운드)과 김현중(20점 5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107-91로 제압했다. 이날 전 포지션에서 탄탄한 전력을 확인한 모비스는 올 시즌 정상 복귀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모비스는 브라이언 던스톤과 오다티 블랭슨이 구축한 단단한 골밑에 김효범(17점)과 우승연(16점) 그리고 김현중이 버티는 가드진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여기에 2쿼터부터 출전한 센터 함지훈이 가세하면서 공세를 더욱 강화한 모비스는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했다.
반면 LG는 아이반 존슨(25점 8리바운드)과 브랜든 크럼프(16점 8리바운드)가 버티는 골밑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강점으로 평가되던 가드진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초반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양 팀의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것은 외국인 선수가 한 명 밖에 뛸 수 없는 2쿼터부터였다.
함지훈을 투입하며 골밑을 강화한 모비스는 김현중의 골밑 돌파와 천대현 우승연의 외곽 공격에 힘입어 2쿼터 3분 48초경 38-29로 도망가는 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모비스는 블랭슨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전반을 57-44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모비스의 기세는 여전했다. 모비스는 2쿼터 침묵하던 김효범의 외곽이 폭발한 데 힘입어 3쿼터 4분 25초경 76-5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도 존슨이 골밑에서 분전하며 추격을 벌였지만 3쿼터를 74-91로 따라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4쿼터에서는 LG의 강점이 살아났다. 존슨과 크럼프가 모두 투입되며 골밑을 장악하는 데 성공한 LG는 조금씩 모비스를 추격했다. 여기에 전형수가 2분 40초를 남겨 놓고 골밑 돌파에 성공하면서 점수 차는 88-101로 좁혀졌다. 외곽을 강화하기 위해 존슨을 빼고 현주엽을 투입한 LG는 마지막까지 역전을 꿈꾸었지만 부족한 시간이 문제였다.
결국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잘 유지한 모비스가 점수 차를 잘 지킨 끝에 시즌 첫 경기 승리를 손에 쥐었다.
■ 1일 전적
▲ 창원
창원 LG 91 (25-24 19-33 30-34 17-16) 107 울산 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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