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SK를 접전 끝에 꺾고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서울 삼성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홈개막전에서 75-74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테렌스 레더가 22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강혁이 14득점을 올리며 지난 시즌에 이어 SK전 5연승을 달렸다.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테렌스 레더와 테런스 섀넌의 득점 대결로 골밑에서 불꽃 튀는 승부를 펼쳤다.
섀넌이 넣으면 레더는 김민수와 섀넌이 버티는 골밑을 파고들어 슛을 성공시키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SK는 섀넌 혼자 전반에만 18득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삼성은 강혁, 박훈근, 김동욱이 3점슛을 터트리면서 내외곽이 조화를 이뤄 전반을 46-34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들어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는 레더의 슛을 전반에 이어 또 다시 블록하며 분위기를 SK 쪽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이어 문경은도 3점슛 두 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SK는 4분을 남겨 놓고 순식간에 50-52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SK에 문경은이 있었다면 삼성에는 이상민이 있었다. '영원한 오빠' 이상민은 3점슛 두 개를 보란 듯이 성공시켰다.
그러나 4쿼터 들어 삼성은 레더와 에반 블락이 모두 반칙 4개가 되면서 골밑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골밑에서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못하며 섀넌과 김민수에게 골밑 득점을 내주며 SK에 쫓겼다.
소극적인 수비에 김민수는 공격이 살아났고 종료 2분을 남겨 놓고 덩크슛을 시도하려는 레더의 슛을 또 한번 걷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브락이 5반칙이 나가자 골밑을 파고 든 김민수는 문경은의 패스를 받아 72-69를 만들었다.
그러나 강혁은 3점슛을 쏘던 도중 파울을 당해 자유투 3개를 얻었고 모두 성공시켜 종료 1분 여를 남겨 놓고 72-7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는 김민수가 공격자 파울을 범하면서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났고 삼성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SK 섀넌은 36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팀이 패하면서 활약이 빛을 바랬다.
■ 1일 전적
△ 잠실체
서울 삼성 75 (19-18 27-16 18-24 11-16) 74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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