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자책골' 울산 잡고 6위 '도약'
OSEN 기자
발행 2008.11.01 18: 57

경남이 울산을 잡고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경남은 1일 오후 5시 창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5라운드에서 울산 김민오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경남은 10승 5무 10패(승점 35점)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인천(승점 33)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반드시 울산을 잡아야 하는 경남과 정규리그 2위 도약을 꿈꾸는 울산의 대결은 치열했다.
시작은 경남이 좋았다. 경남은 전방에 배치한 인디오, 서상민, 김동찬 트리오를 중심으로 날카로운 공세를 펼쳤다.
특히 전반 31분 페널티지역을 파고든 서상민이 내주고 김대건이 반대편 골포스트로 날린 슈팅과 전반 35분 박종우를 시작으로 김동찬을 거쳐 인디오에게 이어진 찬스는 경남의 주도권을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펼치는 울산 또한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경기는 팽팽한 국면으로 흘러갔다.
경남의 공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김영우와 김진용을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다섯으로 늘린 경남은 인디오가 전방의 좌우 측면을 오가는 가운데 김진용, 김동찬 등이 골문을 파고들며 공세를 펼쳤다. 울산도 염기훈을 출전시켜 경기의 흐름을 높였지만 흐름은 경남에 있었다.
경남은 후반 11분 인디오가 올린 코너킥을 김진용이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울산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리고 경남은 후반 25분 기다리던 행운의 선제골을 손에 쥐었다. 역습 상황에서 박재홍이 전방의 인디오를 보고 날린 공을 울산의 수비수 김민오가 걷어낸다는 것이 울산의 골망을 가른 것.
당황한 울산은 브라질리아와 우성용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울산은 후반 34분 브라질리아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리는 등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았으나 경남의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이날 경기는 마지막까지 한 골을 잘 지킨 경남의 1-0 승리로 마감됐다.
■ 1일 전적
▲ 창원
경남 FC 1 (0-0 1-0) 0 울산 현대
△ 득점 = 후 25 김민오(울산, 자책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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