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한 차례 파일럿으로 방영된 후 정규 편성된 SBS 예능 프로그램 ‘좋아서’(공희철 연출)가 베일을 벗었다.
‘좋아서’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스타들의 리얼 육아 보고서의 줄임말로 육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다섯 남자가 초등학생 딸을 키우며 벌이는 좌충우돌 육아과정을 리얼하게 담을 프로그램.
가수 김건모와 배우 김형범, 개그맨 유세윤, 슈퍼주니어 김희철,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각각 다섯 아빠로 출연하고, 추석 특집 방영 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얼짱 아기 문 메이슨이 정규편성에서도 MC로 등장했다.
1일 첫 방송된 ‘좋아서’1회에서는 멜라민 파동으로 한층 관심이 높아진 아이들의 바른 먹거리를 다뤘다. 다섯 아빠들은 초등학교 3학년생인 딸 효정이와 함께 직접 목장체험에 도전, 산양유짜기 대결을 벌이는 과정이 웃음을 줬다.
육아는 아내 일이라고만 생각하던 과거의 아빠들과는 달리, 부부가 함께 키우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신세대 아빠들을 위한 프로그램인만큼 재미난 에피소드 속에서 공익적인 측면도 더했다. 실제 일반인 아빠들의 인터뷰 장면을 비롯, 자막으로 구체적인 육아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공익성이 엿보였다.
연출을 맡은 공희철 PD는 지난 인터뷰에서 “감동만 주려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미를 놓치면 버라이어티의 존재 의미 자체가 없기 때문에 둘 사이의 완급 조절이 프로그램의 최대 관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주 ‘좋아서’에서는 다섯 아빠들의 동시대회를 비롯, 가훈을 주제로 한 에피소드를 다룰 예정이다. ‘좋아서’가 재미는 물론, 공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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