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송병구, 생애 첫 스타리그 우승 '가을의 전설 해내'(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11.01 21: 02

마침내 그도록 바라던 꿈을 이뤄내며 무결점의 총사령관으로 거듭났다. 그동안 번번히 정상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사령관' 송병구(20, 삼성전자)가 스타리그 우승컵을 처음으로 품에 안으며 '우승의 한'을 풀어냈다.
송병구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 특설무대에서 열린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결승전서 정명훈을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3, 4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송병구는 전략적인 플레이로 실마리를 찾으며 감격의 첫 개인리그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통산 세번째 테란 로열로더를 노렸던 정명훈은 1, 2세트르 내주며 벼랑끝에 몰렸지만 3, 4세트를 잡아내며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 초반 송병구의 견제에 흔들리며 눈 앞에 왔던 로열로더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동안 스타리그 2번, MSL 1번, WCG 국내 선발전 2번, 인비테이셔널 1번 등 6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송병구는 이날 경기시작부터 한 풀이를 하듯 거세게 정명훈을 몰아붙였다.
특히 운영에 치중했던 예전 모습과 달리 전략적인 전진게이트웨이와 몰래 다크템플러로 정명훈을 흔들며 단숨에 1, 2세트를 따냈다. 송병구의 공격적인 경기력에 컨벤션홀을 가득메운 8000명의 관중은 뜨겁게 환호했다.
하지만 예선부터 뚫고 올라온 정명훈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정명훈은 3, 4세틀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5세트 초반부터 거칠게 견제하는 송병구의 프로브를 막지 못하고 승기를 내주고 말았다. 9시 지역서 몰래 자원을 채취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미 송병구의 힘이 엄청나게 강하지며 승부는 대세가 기운 뒤였다.
총 4곳에서 자원을 돌리며 충분한 힘을 확보한 송병구는 전 지상군 병력을 이끌고 총공세를 감행 정명훈의 앞마당과 본진 지역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첫 우승의 쾌거를 해냈다.
우승을 차지한 송병구는 4000만원의 상금과 우승자 배지를 수여받았고, 준우승을 차지한 정명훈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결승전.
▲ 정명훈(SK텔레콤 T1) 2-3 송병구(삼성전자 칸).
1세트 정명훈(테란, 1시) 송병구(프로토스, 7시) 승.
2세트 정명훈(테란, 6시) 송병구(프로토스, 2시) 승.
3세트 정명훈(테란, 5시) 승 송병구(프로토스, 1시).
4세트 정명훈(테란, 11시) 승 송병구(프로토스, 7시).
5세트 정명훈(테란, 7시) 송병구(프로토스, 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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