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가 봐야 정규리그 순위를 알 수 있을 것".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5라운드 전남과 경기서 배기종, 백지훈 그리고 서동현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승점 51점, 득실차 20, 득점 43골이 돼 선두이던 서울에 다득점서 한 골 앞서 1위를 탈환했다.
차범근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열심히 뛰어 대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컵대회 결승전 멤버를 쉬게 한 뒤 백지훈과 함께 투입시켰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차 감독은 "세 골까지 생각은 안했는데 상대가 적극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공격 기회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날 수원은 전남에 완승을 거두며 2일 25라운드를 치르는 서울을 제치고 조건부 1위에 올랐지만 골잡이 에두가 경고 2개를 받아 퇴장을 당하며 인천과 정규리그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에두의 부재에 대해 차범근 감독은 "공격의 핵이 빠지게 되어 부담이 된다"며 "다행인 것은 서동현이 골을 넣어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고 하태균도 부상서 회복했기 때문에 에두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차 감독은 "송종국이 피로 누적으로 오늘 경기서 원하는 만큼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며 "그 자리에 많이 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김대의를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두 경쟁에 대해 차범근 감독은 "순위가 너무 자주 바뀌어 마지막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서울이 어쨌든 원정 2경기를 치루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정규리그 1위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고 대답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