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정준하 짜증에 시청자 논란
OSEN 기자
발행 2008.11.02 08: 19

가을 찬바람에 기운을 차리고 있는 MBC 토요 예능 '무한도전'이 때아닌 정준하 논란으로 시끄럽다. 약간 덜 떨어진 듯한 뚱보 캐릭터로 사랑을 받던 그가 최근 짜증을 자주 내는 미운 오리 역할을 맡으면서 시청자 원성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지난주에 이어 6인 멤버들의 매니저 도전기 특집편. 1회에서는 유재석이 박명수의 매니저로, 노홍철이 전진의 매니저가 되는 모습을 방영했던 ‘무한도전’은 이날 박명수, 정형돈, 전진이 각각 노홍철, 유재석, 정준하의 일일 매니저 체험을 했다.
한 때 밉상 캐릭터로 시청자 질타를 받았던 정형돈과 요즘 비난의 주 대상인 정준하 콤비가 문제였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서로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게 시청자 지적이다. 정준하는 "너(정형돈)랑 찍으니까 (카메라도 잘 안와서)일 할 맛도 안나고 재미 없다"는 식으로 계속 투덜댔고, 정형돈 역시 "정중앙 형이랑은 있으면 답답해 죽겠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방송이 나간 뒤 '무한도전'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정준하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한 시청자는 '(정준하) 보면 늘 인상 쓰고 짜증 내고 삐치고 하니까 시청자 입장에서도 답답하다. 컨셉트 좀 바꿔달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정준하씨 요즘 위기인것 같다'는 제목 아래 '굳어진 이미지가 정말 심각할 정도다. 악성 댓글은 무시하더라도 바보 연기에 식상함을 느끼고 있는 건 확실하다. 앞으로 무한도전만 할 게 아니라면 이미지를 조금씩 바꿔가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던졌다.
이외에 극단적인 악플을 다는 시청자들도 상당수 등장, 각자 뚜렷한 개성으로 특화해 발전해온 '무한도전' 6인 캐릭터 가운데 정준하의 고민이 여실히 드러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 시청자는 '불쌍한 정준하씨. 싫어하는 사람이 왜이렇게 많은지. 무도팬으로서 제발 욕먹을 짓 안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나만은 당신을 지지하겠다'고 응원의 글을 쓰기도 했지만 소수에 불과했다.
이날 '무한도전' 시청률은 TNS코리아 조사결과 전국시청률 18.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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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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