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진섭, 3년만의 콘서트에 3천여 팬 환호
OSEN 기자
발행 2008.11.02 08: 36

비록 넓은 야외공연 무대를 꽉 채운 수 만명 관객은 아니었지만 그 열기 만큼은 뜨겁기 그지없었다. 3년만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발라드 황제 변진섭의 공연에서다. 3000여 팬들은 그의 히트곡 퍼레이드에 열광하며 가을의 정취를 한껏 만끽했다.
변진섭은 1일 서울 광장동 멜론악스에서 '11월의 소풍'이란 제목으로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섰고 20대와 386세대들로 객석은 금세 만원을 이뤘다. 오프닝곡은 그의 대표적인 히트곡 '홀로 된다는 것'. 관객들은 맑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서 함께 노래하며 갈채를 보내는 등 콘서트의 또 한 명 주역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1987년 MBC 신인가요제 '우리의 사랑 이야기'로 데뷔한 변진섭은 경희대학교 재학시절 보컬그룹 '탈무드'를 결성해 음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듬해 1집 음반 '홀로된다는 것'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국민가수로 등극했다.
변진섭은 이날 '내게 줄수있는 건 오직 사랑뿐' '숙녀에게' '너무 늦었잖아요' '로라' '희망사항'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새들처럼' '너에게로 또다시' '사랑이 올까요'등 주옥같은 히트곡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추억의 향수를 자극했다.
30곡에 이르는 레파토리로 2시간여 동안 관객을 유린한 변진섭은 "지난 2005년 5월 공연 이후 3년여만에 팬들과 함께 하는 공연이었던 만큼 감격적이었다"면서 "관객의 호응이 너무 좋아 그동안 공연을 통해 팬들을 만나지 못한게 송구한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 공연을 통해 자주 팬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변진섭은 공연 도중 생일을 맞은 팬을 무대위 벤치로 초대해 '널 위한 노래'를 들려주는 깜짝쇼를 펼쳐 객석의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아냈다. 인천에서 공연장을 찾은 이현정씨는 "TV로만 보던 변진섭공연장에 찾았다가 무대위에서 직접 노래 선물 행운까지 거머쥐게 돼 너무 벅찼다"고 감격했다.
지난 해 10월 11집 음반 '드라마'를 발표하고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펼친 변진섭은 최진실의 생애 마지막 드라마인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주제곡 '사랑이 올까요?'로 큰 인기를 누렸으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제곡 '화이팅' 역시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달 27일 부터 SBS 라디오 러브FM '변진섭의 기분좋은 밤'(연출:김찬웅)의 DJ로 나서 청취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변진섭은 음반, 드라마, 영화OST에 이어 라디오 DJ까지 거머쥐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공연 축하를 위해 바비킴이 이끄는 힙합그룹 '부가킹즈'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열기를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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