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하루 5게임' 2일 프로농구 관전포인트
OSEN 기자
발행 2008.11.02 11: 31

[OSEN=체육부] 막이 오른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가 대회 사흘째인 2일 이례적으로 10개 구단이 모두 경기를 갖도록 일정이 잡혀 5게임이 벌어진다. 첫 주말에 팀당 2게임씩 소화하는 스케줄이다.
안양 KT&G-부산 KTF, 인천 전자랜드-원주 동부, 울산 모비스-대구 오리온스, 전주 KCC-서울 삼성, 서울 SK-창원 LG가 격돌한다. 5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주희정-신기성, 스피드 대결 승자는?
주희정이 이끄는 '스피드 특공대' KT&G는 동부와 개막전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초반 빠른 스피드를 통해 강력한 압박은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동부를 혼내주는 데 문제가 없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난 KTF는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을 내세울 전망이다. 지난 시즌 부족했던 점은 해결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존재감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가 관건.
스피드에 관한 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주희정과 신기성의 대결서 과연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김주성-표명일, '전자랜드도 잡자!'
개막전에서 KT&G를 꺾고 1승을 거둔 원주 동부. 인천 전자랜드 원정경기를 떠난다. 외국인선수 1순위 리카르도 포웰을 영입해 '다크호스'로 떠오른 전자랜드. 정영삼에 강병현까지 가드진도 출중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거둔 동부는 김주성을 앞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레지 오코사도 건재한 동부. 신인 윤호영까지 가세했다. 표명일이 포인트가드로 나설 동부는 어느 팀보다 완벽한 베스트 5를 앞세울 전망이다.
◆ '높이'의 모비스와 '스피드'의 오리온스, 어디가 2연승
개막전에서 각각 LG와 KCC를 꺾고 첫 승을 거둔 모비스와 오리온스가 만났다. 모비스가 오다티 블랭슨과 브라이언 던스톤 그리고 함지훈을 중심으로 단단한 높이를 자랑한다면 오리온스는 김승현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빠른 농구가 매력적이다.
양 팀이 표방하는 팀 컬러가 분명한 만큼 그 대결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승부처는 외국인 선수가 1명밖에 뛸 수 없는 2, 3쿼터. 함지훈을 투입해 골밑에서 우위를 노릴 모비스에 오리온스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 지가 변수다.
◆ 하승진, 삼성 상대로 '프로 첫 승' 도전
하승진-서장훈이 버틴 KCC. 하지만 개막전에서 김승현이 이끄는 오리온스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221cm의 한국 농구 사상 최장신 센터 하승진은 1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서장훈도 14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개막전서 SK를 꺾은 삼성이 KCC, 나아가 하승진의 프로 데뷔 첫 승 제물이 되도록 가만히 있을 팀은 아니다. 삼성은 이규섭의 공백을 김동욱이 메우고 강혁과 이상민이 가드진에서 버티고 있다. 또한 테렌스 레더는 골밑에서 여전히 위력적이다.
◆ 김민수-기승호, 신인 맞대결 승자는?
개막전서 패한 SK와 LG가 만난다. SK는 김민수의 블록슛 4개의 활약에 흐뭇하지만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고 LG 역시 신인 기승호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모비스에 패했다.
김민수는 1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기승호는 13득점을 데뷔전에서 올렸다. 둘이 맞붙는다면 누구의 활약이 더 클 것인가.
그 밖에도 SK 문경은과 LG 조상현이 외곽포 대결을 펼치고 SK 테런스 섀넌과 LG 브랜든 크럼프가 외국인선수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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