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사령탑 황선홍(40) 부산 감독이 서울전 승리에 기쁨을 드러내며 차기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부산은 2일 오후 3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정규리그 25라운드에서 이승현과 최광희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부산의 상대인 선두 서울이 정규리그 1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서동원과 도화성 그리고 안정환과 주승진 등 팀의 주축 멤버들이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결장하기에 고전을 예상했던 만큼 놀라운 승리였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의 무패행진을 반드시 꺾고 싶었다. 마지막 홈경기이기에 선수들의 집중력을 요구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황선홍 감독은 "오늘 경기는 빠지는 선수들이 많아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젊은 선수들의 의욕이 강해 믿고 맡긴 것이 승리로 연결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처음으로 부산을 맡은 황선홍 감독은 9일 울산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긴 현재 5승 7무 13패를 기록했다. 기대만큼의 성과는 분명히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해 성적이 13위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최악의 결과 또한 아니었다.
황선홍 감독은 "당연히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그러나 희망은 발견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1년간 최선을 다했다. 좋은 축구, 좋은 성적으로 내년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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