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승' 강을준, "프로 감독 생활 너무 어렵다"
OSEN 기자
발행 2008.11.02 20: 26

"프로 감독 생활이 너무 어렵다". 창원 LG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신인 기승호(19득점, 8리바운드)와 아이반 존슨(19득점, 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9-81로 승리했다. 올 시즌 LG 지휘봉을 잡은 강을준 감독은 시즌 첫 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보았다. 프로 2번째 경기서 승리를 거둔 강을준 감독은 "프로라는 무대가 너무 어렵다"고 하소연을 한 뒤 "첫 승을 하게 되어 얼떨떨하다. 선수들이 집중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 감독은 "아이반 존슨이 흥분을 하는 바람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기승호가 잘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경기를 이끌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31분간 출전한 기승호는 LG 선수중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며 강을준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강을준 감독은 기승호에 대해 "시범경기와 오늘 경기를 보면 많이 기용해야 할 것 같다"면서 "성실하고 신인이라 지도하기가 쉽다. 유명 선수들과 기승호는 마음자세가 다른 것 같다. 아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날 4쿼터 접전 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표시로 상의를 벗는 모습을 보인 강을준 감독은 "착한 모습은 선수들에게 독이될 수 있다"며 "거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일부러 그랬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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