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이제동(18, 르까프)이 한 단계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며 클래식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동은 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서 벌어진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2 2008' 64강 2라운드 한동훈(위메이드)과의 경기서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과시하며 무난한 2-0 승리를 거뒀다. 현존 최강 저그로 일컬어지는 이제동은 최근 어느 정도 파악된 상황. 지난 10월 23일 MSL 16강전서 윤용태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이날도 상대 한동훈이 이제동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하고 나왔지만 두 번의 실수는 없었다. 양 선수 모두 적극적인 모습으로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지만 이제동이 한 수 위였다. 첫 세트 '추풍령'서 한동훈의 강력한 질럿-리버 찌르기에 본진이 밀릴 위기서도 이제동은 침착하게 본진 수비와 상대 본진 타격에 성공하며 한동훈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1세트를 기분 좋게 승리로 출발한 이제동 2세트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초반 상대가 포지 더블 넥서스로 출발한 것을 파악하자 곧바로 3해처리 체제에 들어가며 후반을 도모했다. 이제동의 빠른 상황 판단은 승리로 직결됐다. 한동훈이 힘을 모아 진출을 시도했지만 이미 이제동이 다수의 히드라리스크와 럴커로 중앙을 점거한 뒤였다. 결국 한동훈은 8시 지역과 7시 지역 멀티를 차례대로 이제동에게 빼앗기며 항복을 선언했다. ◆ TG삼보-인텔 클래식 시즌2 2008 64강 2라운드. ▲ 김구현(STX 소울) 2-0 김성기(CJ 엔투스) 1세트 김구현(프로토스, 1시) 승 김성기(테란, 7시). 2세트 김구현(프로토스, 11시) 승 김성기(테란, 5시). ▲ 이제동(르까프 오즈) 2-0 한동훈(위메이드 폭스) 1세트 이제동(저그, 1시) 승 한동훈(프로토스, 7시). 2세트 이제동(저그, 11시) 승 한동훈(프로토스, 5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