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대호 객원기자] 현역 최고령 타자인 히어로즈 포수 김동수(40)가 내년엔 플레잉코치로 변신한다. 지난 달 초 김시진 감독 부임 후 내년시즌 팀 개편작업을 벌이고 있는 히어로즈 구단은 팀내 최고참인 김동수를 플레잉코치로 승격시키기로 결정했다. 김동수도 이 같은 구단방침에 동의하고 현재 경기도 분당 집근처 헬스클럽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히어로즈는 당초 김동수를 정식 코치로 발령낼 계획이었으나 당장 내년시즌 마스크를 써야할 입장이어서 선수생활을 병행시키기로 했다. 김동수는 2008시즌 94경기에 나가 2할4푼9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포수로서는 처음으로 ‘200홈런-2천경기 출장’의 신기원을 이뤘다. 김동수는 내년 시즌 주전포수 강귀태와 함께 안방살림을 하는 한편 정인교 배터리코치를 도와 후배포수들을 지도하게 된다. 김동수는 나이 탓에 예전의 폭발적인 타격과 강한 어깨는 찾아볼 수 없지만 투수리드만은 아직도 녹슬 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구단에서도 이 점을 높이 인정해 후배들에게 전수해주길 바라고 있다. 2004년 LG 포수 김정민, 2006년 한화 투수 지연규가 플레잉코치로 활동한 바 있다. 1990년 LG 창단멤버로 입단해 그 해 신인상을 수상한 김동수는 2000년 FA때 삼성으로 이적했으며, 2002년 SK를 거쳐 2003년 현대에 둥지를 틀었다. 프로 19년 동안 2010경기에 나서 통산타율 2할6푼2리, 1천535안타, 200홈런, 858타점을 기록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