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노장 문경은(37, SK)과 이상민(36, 삼성)이 올 시즌에도 여전히 빼어난 득점력을 과시하며 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막이 오른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가 대회 사흘째인 지난 2일 이례적으로 10개 구단이 모두 경기를 갖도록 일정이 잡혀 5게임이 펼쳐졌다. 이날 대결서 안양 KT&G, 인천 전자랜드, 대구 오리온스, 전주 KCC 그리고 창원 LG가 각각 승리를 거두었다.
올 시즌 '황금 드래프트'라고 불리며 큰 관심을 모은 KCC 하승진(23, 221cm)은 팀이 승리를 거두었지만 8득점 리바운드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소속 팀의 최선참으로 활약하는 문경은과 이상민은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건재를 과시했다.
KCC와 원정경기에 나선 이상민은 26분 여 간 출전해 3점슛 4개 포함 18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2쿼터 중반 터트린 3점포는 골밑에서 어려움을 겪던 팀에 단비와 같은 득점이었다.
LG와 경기에 출전한 문경은은 '미국행'을 선언한 방성윤을 대신해 만점 활약을 펼쳤다. 23분 여 동안 코트에 나서 주전 가드 김태술의 부상으로 공격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한 팀 사정에도 3점슛 3개 포함 22득점을 올리며 외국인 선수 테런스 섀넌(37득점)과 함께 득점을 주도했다.
이날 삼성과 SK는 모두 패배를 기록했지만 그들의 모습을 기억하는 팬들에게 기쁨을 안겨 주었다. 최고의 인기 농구 선수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 문경은과 이상민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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