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은 글쎄, 6강 넘어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목표다". 아직 대학생티가 나는 전자랜드 장신가드 강병현(23, 193cm)이 지난 2일 팀의 84-83 승리를 이끈 후 인터뷰실에서 당당히 자신의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고 말했다. 프로 신인 선수들이 대개 인터뷰실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강병현은 여러 가지 일상적인 이야기도 섞어가면서 자신의 포부를 자신감있게 밝힌 것. 하지만 대부분 신인 선수들은 많은 기자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거의 처음이기 때문에 단답형 대답을 할 때가 많다. 동부 윤호영도 인터뷰실에서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김주성이 대신 윤호영이 하는 말을 기자들에게 설명해주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저돌적인 골밑 돌파만큼이나 유창한 말솜씨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병현은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서 묻자 "안 다치는 것이 제일 큰 목표지만 벌써 다쳤다"며 1일 KTF전에서 양희승과 부딪힌 허벅지를 가리켰고 "6강이 가장 큰 목표이지만 4강, 그 이상인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것이 소원이다"며 당당히 말했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어렵지 않냐는 물음에도 "관중들이 많았다. 이런 경기를 하는 것도 처음인데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관중들이 슛을 성공시키자 환호를 해줘서 긴장이 풀렸다. 편안해졌다"며 벌써 프로경기 분위기에 적응했다고 밝혔다. "(정)영삼이 형과 속공 플레이를 열심히 하겠다. 블로킹을 당한다고 해도 계속 골밑 돌파를 시도하겠다"며 장애물이 있더라도 뚫겠다는 각오를 밝힌 강병현. 그의 목표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이뤄질지, 신인들의 활약 속에 올 시즌 프로농구판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