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가 수업 과목으로 '김장훈 원맨쑈'를 체택해 화제다. 카이스트 기계공학부 전공수업 중 '창의적 과제의 구현'이라는 과목이 있다. 이 과목의 수업내용이 김장훈공연의 무대 장비 및 공연전반에 대한 아이템의 창출과 구현이다. 이는 김장훈 공연을 관람한 후 공연의 독창성과 연출력을 인정한 전임 배순훈 부총장의 제안으로 시작 됐고 휴보로봇으로 유명한 오준호 박사가 수업을 맡게됨으로써 과학과 예술의 직접적인 만남이라는 서로의 오랜 숙제를 처음으로 풀게 됐다. 오 교수는 "김장훈씨와 휴보가 인연을 맺으면서 김장훈 공연을 여러번 봤는데 늘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김장훈씨의 공연이 무척 인상 깊었다. 특히, 기계공학도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김장훈 공연 특유의 창의적인 무대 장치들과 연출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런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의 수업을 김장훈 공연이라는 획기적인 공연에 연관시킴으로써 공학도로써의 창의성과 상상력을 개발 해 줄 것이라 믿고 있으며 아울러 과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역사적이고 즐거운 수업을 하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과학이 사람들에게 편리와 행복을 가져다 주듯이 이제는 과학이 문화에도 기여할수있다면 단순히 개인공연을 넘어서 국가적차원에서 큰 시너지효과가 날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장훈 공연은 여러가지를 충족시킬수 있다는 판단아래 이 수업을 개설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김장훈은 여러번 수업에 참여해 창의적인 공연에 대해 오 교수와 기계공학도들과 의견을 나눴는데 두번째수업에서 무려 백여개에 이르는 아이템을 학생들이 가져온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김장훈은 "우리나라사람들이 머리가 무척 좋기때문에 한,두가지의 연출아이템을 생각해내는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본다. 나 또한 처음에는 그렇게 어설프게 시작한 연출이 20년 가까이 경험을 쌓아오면서 어느 정도 전체를 보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연의 시스템과 관객의 입장에 대해 현장경험을 하지못한 학생들이 공연장의 현실과 전반적인 상황을 상상력만으로 이해하는 걸 보고 무척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예술의 전당 개방필요성에서도 말했듯이 개방필요조건중 하나가 다른 공연장들 대부분의 경우 공연 연출을 제대로 활용 할 수 없다는 공연 장기간 시설에 대한 아쉬움이다. 지금 가수들이 공연하는 공연장 시설들의 경우 처음 건축 당시부터 연출자의 입장을 반영해 계산돼 건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많은 문제점중 하나가 천장을 활용 할 수가 없어서 바닥에서 해결을 이뤄야 한다는 것인데 그러다보니 정확하게 계산된 과학기술의 힘이 아니면 오작동의 불안과 사고의 위험이 있어서 좋은 공연을 할 수가 없다. 유일하게 천장을 사용 할 수 있는 곳이 올림픽홀인데 장소의 단조로움을 감수하고 2년째 그 곳에서 공연을 하기로 한 이유가 그것이지만 그 마저도 제한적인 상황이라 만족스러울 만큼 천장을 활용 할 수는 없다. 이런 어려운 현실에서 카이스트의 도움으로 난제들을 몇가지라도 해결할수 있다면 카이스트를 공연발전의 은인이라 부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장훈은 ‘쑈킹의 귀환’이라는 이름으로 12월 6일 보령을 시작으로 12월 13일 대전, 12월 19일부터 24일은 서울 올림픽홀, 12월30,31일은 부산KBS홀에서 총11회의 공연을 한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