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유행의 흐름에 따라 헤어스타일이 변화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 중에 하나이다.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세터라면 F/W 패션 트렌드를 통해 올가을, 겨울 헤어스타일을 미리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이번 시즌 오뜨꾸뛰르나 런웨이 패션을 비추어 볼 때 공통적인 점들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복고의 재등장이다. 한동안 화려한 로맨티시즘에 푹 빠져 있던 패션계는 이제 복고(復古) 무드로 들어섰다. 절제된 미니멀리즘과 풍부한 장식의 보헤미안 스타일이 2008 F/W 시즌 거대한 두 개의 흐름이다.
복고의 영향으로 어깨뿐만이 아닌 팔과 목선까지 주로 상체를 강조한 패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보통 어깨 목선 등을 강조하면 목이 정말 길지 않은 사람으로선 NG 패션이 되기 십상이다. 대표적으로 샤넬과 디올의 경우, 어깨와 팔 부분을 강조한 스타일이 주를 이룬다.
상체에 포인트를 준 패션들이 주를 이룸과 동시에 헤어 기장이 짧아지면서 스타일 또한 단순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요즘 단발이 대세인 이유도 그 때문이다. 층을 많이 주지 않은 심플하며 단정한 느낌의 스타일로 요란하거나 스타일을 강조하기보단, 베이직한 흐름의 헤어스타일이 돋보인다.
최근에 로맨틱한 헤어스타일의 대명사로 통하던 송혜교가 베이직 한 단발스타일에 앞머리를 자른 스타일을 하고 나오며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직 한 스타일은 포인트를 둘 데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앞머리를 내리며 사이드 쪽에 포인트를 주면 좋다. 짧은 숏컷에서도 커트선이 단순해지며 대표적인 스타일을 하고 있는 연예인으로는 장미희 스타일이 있다.
그러나 베이직 한 스타일에서는 포인트가 없기 때문에 세련된 이미지는 있지만 여성스러움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단발이나 베이직 한 숏 컷의 경우 손질할 땐 최대한 볼륨을 살리기보단 포인트(앞머리, 옆머리)에 신경을 쓰면서 윤기가 나도록 에센스로 마무리하여 주면 된다.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원하는 경우 웨이브로 여성스러움을 많이 살리면 된다. 손질한 듯, 안 한 듯한 질감의 내추럴한 웨이브 헤어스타일이 적당한데, 일정한 간격으로 컬을 넣으면 지루해 보이고 인위적인 느낌이 된다. 불규칙한 간격으로 컬을 굵게 넣어 세련되면서 지적인 느낌을 연출함과 동시에 약간 무거운 듯하나 경쾌한 느낌으로 매력을 발산해 보자.
미디움 기장의 웨이브의 경우 너무 촉촉한 느낌을 살리면 무거움이 강조될 수 있으므로 왁스로 매트하면서 웨이브를 자연건조(자연스럽게 말린 상태)했을 때의 느낌으로 양손에 왁스를 발라서 전체적으로 손으로 웨이브를 움켜쥐며 골고루 발라주면 된다.
현태원장이 이끄는 라뷰티코아의 홍정민 디자이너는 “보헤미안 웨이브를 연출할 때, 긴 머리일 경우에는 웨이브를 길게 늘어뜨리기보단, 단정하게 올백으로 넘겨 높이 묶는 스타일리시한 연출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고 스타일링 팁을 전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