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이운재, K리그 활약 뛰어났다"
OSEN 기자
발행 2008.11.03 11: 33

음주 파문으로 대표팀 골문을 비웠던 이운재(수원)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서 허정무 감독은 "K리그에서 활약이 뛰어났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카타르와 평가전 및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원정경기에 나설 축구 국가대표 25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특히 골키퍼 이운재는 지난해 아시안컵 음주파문으로 대표팀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골문을 비웠지만 최근 징계가 해제되면서 1년 만에 이름을 올렸다. 허 감독은 "본인도 많은 반성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는 선수다. 팀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뽑았다"며 그에게 신뢰를 보냈다. 수원의 1위 탈환의 중심에 서 있는 이운재는 지난 달 8일 포항과의 컵대회 준결승에서도 승부차기서 놀라운 선방을 보여주며 대표팀 복귀가 멀지 않음을 시사했다. 또한 3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무대 시즌 2호골을 터트린 박주영(AS 모나코)의 합류에 대해서도 허 감독은 "새벽 경기도 지켜봤는데 소속팀과 리그에 많이 적응한 모습이다"며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임유환(전북)과 하대성(대구)의 대표팀 첫 발탁에 대해서는 "곽태휘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를 찾아야 했고 그에 적합한 선수가 현재 소속팀에서 꾸준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임유환이라 판단했다. 하대성도 마찬가지로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UAE와 최종예선 2차전에 경고누적으로 빠졌던 김남일은 이번에도 제외됐다. 허 감독은 "김남일을 놓고 고심을 많이 했는데 당장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고 말해 기성용, 조원희, 김정우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일단 지켜보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당초 23명을 뽑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25명을 선발한 것에 대해서는 "원정경기이고 카타르와 평가전을 고려해 25명으로 확정했다. 염기훈은 부상에서 회복되어 제 기량을 찾은 상황이다. 염기훈의 복귀로 대표팀이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rhdwn@osen.co.kr 허정무 감독-김현태 골키퍼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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