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 "대관 탈락 이유만이라도 정확히 알고 싶다"
OSEN 기자
발행 2008.11.03 13: 57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 대관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인순이(51)가 기자 회견을 열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했다. 인순이는 3일 오후 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는 투쟁의 자리가 아니다. 대중 예술을 하나의 예술 장르로 확실히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자리다"라고 이 기자회견의 취지를 알렸다. 인순이는 "노래하는 것보다 훨씬 떨린다. 어제도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다. 많은 분들 앞에서 내 꿈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이걸 어떻게 말씀 드려야 할까 고민했다. 예술의 전당 앞을 지날 때마다 그 무대에 서 보고 싶었다. 정말 예쁜 극장이고 조용필 선배님도 하셨기에 나도 꿈을 꿔도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데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면 내 경력이나 그런 것이지 다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 나도 그 무대에 서고 싶다는 소망 하나가 이렇게 일을 크게 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예술의 전당 무대에 서고 싶다. 인순이 약력에 넣기 위해서 그런다? 그것도 맞다. 카네기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에 섰다면 얼마나 멋지겠나. 정말 예술의 전당 무대가 욕심이 난다. 그 무대가 너무 아름답고 체육관에서 공연을 많이 하는데 그곳보다는 음향시설은 물론 무대도 더 짜임새 있는 그런 곳에서 공연하고 이야기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인순이가 이번에 대관 신청을 한 것은 콘서트 홀이 아니라 오페라 극장이다. 인순이 측은 기자회견 전 자료를 통해 "단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순이 자신이 간곡히 서보고 싶은 무대, 아름다운 무대에서 서보고 싶은 꿈이며 희망이다"고 강조했다. 인순이는 두 차례 대관 신청을 하고 탈락 했을 때 탈락 이유에 대해 '경합에서 탈락'이라는 설명만 들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인순이는 "공연 장에 맞게 뮤지컬 식으로 만들어 오라고 하면 그렇게 할 것이고 너무 규모가 크다고 하면 어쿠스틱으로 만들어 갈 뜻도 있다. '경합에 탈락'이라고 했는데 탈락 이유만이라도 정확히 알고 싶다. 그 이유를 정확하게 말해주면 보완해서 다시 신청을 할 텐데 그 이유를 잘 모르니 답답하다. 어떻게 하면 공연장에 설 수 있을까 그 방법을 말해 달라"고 밝혔다. 끝으로 인순이는 "한국 가수들 외국에 가면 좋은 대우를 받으며 박수를 받는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좋은 모습을 못 보여주는 구나하는 생각에 안타깝다. 외국에서 온 팬들에게도 멋진 공연장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얼마나 멋지겠냐. 우리는 어떤 상황이던지, 좋은 곳이든 안 좋은 곳이든 달려나갈 준비가 돼 있는 사람들이다. 조금만 용기를 주고 믿어달라"고 호소 했다. 이 자리에는 인순이를 비롯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안정대 회장, 대한가수협회 송대관 회장 등이 함께 참석해 인순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인순이는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르기 위해 두번 대관신청을 했지만 두번 모두 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happy@osen.co.kr 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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