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대호 객원기자] 한화 베테랑 왼손투수 구대성(39)이 왼쪽 무릎에 박아놨던 '철심'을 뽑고 완벽한 몸으로 재탄생했다. 구대성은 지난 달 말 대전시내 병원에서 무릎인대 고정을 위해 심었던 철심 제거수술을 했다. 구대성은 2007년 11월27일 왼쪽 무릎수술을 받은 뒤 6개월여의 재활훈련을 거쳐 지난 6월13일 1군에 복귀했다. 팀이 상위권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에 마운드에 컴백한 구대성은 중간계투로 나가 2승3패 9홀드를 기록했다. 38경기에서 41.1이닝을 던졌으며 평균자책점 3.48의 안정된 투구내용을 보였다. 왼쪽 무릎에 철심을 박은 채 마운드에 올랐던 구대성은 공을 던질 때마다 축족인 왼발이 안정되지 않아 공에 힘을 싣지 못했다. 그러나 특유의 노련한 피칭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 중간계투진의 핵심역할을 해냈다. 현재 구대성은 철심 제거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전구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중이다. 가벼운 러닝과 체력훈련에 전념하고 있지만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다. 쇳덩이를 뽑아낸 무릎상태도 날아갈 듯 가볍다. 40세가 다 된 나이에 무릎수술을 감행한 구대성을 두고 주위에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던 것이 사실. 자칫 재기의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시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다. 주변의 걱정을 한꺼번에 날리고 다시 운동장을 뛰고 있는 구대성. 구대성은 "내년엔 훨씬 더 좋아질테니 두고보라"고 벌써부터 기대에 잔뜩 부풀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