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니맨' 최상덕, 삼성서 현역 생활 이어갈까
OSEN 기자
발행 2008.11.04 07: 47

'저니맨' 최상덕(37, 투수)이 삼성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까. SK 와이번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최상덕이 지난 2일 삼성 선수단의 마무리 훈련이 열리는 경산 볼파크에 합류했다. 최상덕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테스트를 거친 뒤 입단 여부가 결정될 전망. 인천고와 홍익대를 거쳐 1994년 태평양에 입단한 최상덕은 13승 9패 1세이브(방어율 2.51)로 두각을 드러냈다. 그러나 1996년 해태(KIA 전신)로 이적한 뒤 2006년 LG에 이어 2007년 SK에 새 둥지를 마련했으나 3년간 2승 5패에 그쳤다. 통산 270경기에 등판, 75승 65패 5세이브 4홀드(방어율 4.53). 최상덕은 오전 9시 30분경 경산 볼파크에 도착, 19번이 박힌 삼성 훈련복과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훈련에 가세했다. 그는 경산구장 좌측 폴대 근처에서 캐치볼로 몸을 풀고 선동렬 삼성 감독과 조계현 투수 코치가 지켜 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선 감독은 최상덕에게 "무리하지 말고 던져라"고 조언했다. 최상덕은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스트레칭과 러닝 훈련으로 이날 훈련을 마무리했다. 최상덕의 입단 가능성은 높은 편. 선 감독과 조 코치는 최상덕의 공끝과 컨트롤이 좋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 감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에서 방출된 이상목(37)과 빅리그 출신 조진호(33)를 영입해 김인식 한화 감독에 이어 '재활공장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상목은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31경기에 등판, 6승 6패(방어율 5.34)를 거뒀다. 시즌 초반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관록의 힘을 발휘했지만 후반기 들어 급격한 체력 저하로 고전한 끝에 시즌이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조진호는 11경기에 나서 1승 3패(방어율 7.45)에 그쳤으나 성실한 훈련 태도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린다. 그러나 최상덕의 입단 테스트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삼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세대 교체를 위해 이상목을 자유계약 선수로 공시하고 좌완 기교파 전병호(35)에게 코치직을 권유한 상황 속에서 불혹을 눈앞에 둔 최상덕의 입단 테스트는 앞뒤가 맞지 않다. 최상덕이 삼성에서 부활의 찬가를 부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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