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간지남 계보? 소지섭-정우성-주지훈
OSEN 기자
발행 2008.11.04 08: 17

올 한해 동안 스크린을 누볐던 남자 배우 중에서 멋진 자태를 뽐내며 여성 관객들을 몸살 나게 했던 이들은 누구일까? 소지섭 정우성 주지훈이 ‘간지(멋지다는 뜻의 은어)’나는 몸매와 얼굴로 영화 속에서 그 매력을 100% 뽐낸 ‘간지남’들이다. 우선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4년 만에 대중의 품으로 돌아온 배우 소지섭이 있다. 소지섭은 영화 ‘영화는 영화다’에서 그 동안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의 연기력을 과시하며 자신이 가진 모든 매력을 드러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보여줬던 우수에 찬 눈빛이 더 깊어졌고 극중 깡패 역할에 어울리게 더욱 터프하고 강한 매력을 갖추며 여성관객을 휘어잡았다. 저예산영화 ‘영화는 영화다’는 14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처음은 정우성이었다. 정우성은 올 여름 개봉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좋은 놈 도원 역을 맡았다. 극중에서 정우성은 장총을 자연스럽게 휘두르며 총격 신을 소화하고 말의 고삐를 우아하게 움켜 쥐며 사막 한 복판을 내달렸다. 정두홍 무술 감독은 “정우성은 워낙 타고난 액션 전달감이 좋은 배우다”이라고 호평했고 관객들은 정우성이 선보인 우아한 액션에 빠져들었다. 정우성은 ‘놈놈놈’에서 가장 웨스턴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멋진 놈’으로 기억되게 됐다. 올 겨울은 주지훈이다. 주지훈은 13일 개봉하는 영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에서 케이크 숍을 운영하는 사장 김진혁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톱 모델 출신답게 어떤 의상이든 몸에 착 달라붙듯이 소화했다. 또한 무심한듯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모습과 손님들을 맞을 때 ‘샤방샤방’하게 미소를 날리는 장면은 여심을 흔든다. 주지훈은 ‘앤티크’에서는 반듯한 왕자님의 모습(‘궁’)과 쓸쓸하면서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모습(‘마왕’)을 자유롭게 오가며 연기했다. crystal@osen.co.kr 왼쪽부터 정우성 소지섭 주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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