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요정' 김연아(18, 군포수리고)가 그랑프리 시리즈 5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연아는 2008-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3차대회 '컵 오브 차이나' 출전을 앞두고 지난 3일 대회가 열리는 베이징에 도착했다. "익숙한 곳이라 편안하다"며 베이징 도착 소감을 밝힌 김연아는 벌써부터 3차대회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연아가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면 지난 2006년 그랑프리 4차대회를 포함해 이후 그랑프리 시리즈 5개 대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지난 1차대회에서 2위 나가노 유카리(일본)와 무려 20.92점 차이를 벌리며 정상에 우뚝 선 김연아는 이번대회도 한층 성숙한 연기와 관중들을 압도하는 표정을 앞세워 우승을 노리고 있다. 특히 피겨팬들은 물론 전문가들까지 김연아가 여자 싱글 최초로 꿈의 200점대 돌파를 이루느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 1차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세헤라자데'에 맞춰 연기를 펼쳤지만 트리플 루프에서 실수를 하면서 싱글로 소화했고 뒤이은 스핀에서 살짝 흔들리면서 감점을 받아 200점 돌파에 실패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이번 3차 대회를 앞두고 "1차 대회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혀 200점 돌파가 멀지 않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김연아의 점프가 교과서 같은 정확한 엣지 사용으로 감점요인이 없는 만큼 완벽하게 점프를 시도해 가산점을 받고 실수만 없다면 200점을 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연아가 보유한 최고점은 2007년 그랑프리시리즈 대회에서 받은 197.20점이며, 여자 싱글 최고점은 동갑내기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일본)가 2006년 세운 199.52점이다. 점프에서 실수만 없다면 아사다 마오를 넘어서 총점 기록 1위를 차지하는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200점에 도전하는 김연아는 6일 오후 8시 45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8일 오후 5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9일 오후 3시30분부터 갈라쇼를 펼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