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차 1번 신인 박민규, "어떤 경기든 주눅들지 않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11.04 16: 08

"한국 최고의 구단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 삼성에 오게 돼 기쁘다". 지난 3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좌완 기교파 박민규(18, 경남고 졸업 예정)는 삼성 라이온즈 선수가 되었다는 자부심이 강했다. 그는 지난 8월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2차 지명에서 삼성의 2차 1순위로 지명돼 계약금 1억 6000만 원 연봉 2000만 원을 받고 입단 계약을 맺었다. 그는 직구 최고 구속 139km에 불과하나 제구력이 뛰어나고 완급 조절 능력이 좋은 좌완 정통파로서 변화구 종류가 다양하고 커브와 체인지업의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입단 소감을 묻자 그는 "예전부터 삼성에서 뛰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대로 됐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가지의 커브를 구사하는 박민규는 "투 스트라이크 이전에는 포수 미트 위치대로 볼 카운트를 잡는 느린 커브를 던진다. 유리한 볼 카운트가 되면 몸쪽으로 낮게 떨어지는 빠른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봉황기 고교 야구 대회에서 상대 타자들이 간파한 것 같아서 바깥쪽에 걸치는 커브로 승부했다"고 말했다. 고교 투수 답지 않은 노련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안태경(텍사스)과 오병일(롯데, 이상 부산고 졸업 예정) 등 부산지역의 동갑내기 투수들보다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자신감을 강점으로 손꼽았다. "어떤 경기에 나가든 주눅 들지 않고 내가 가진 모든 걸 보여준다. 마운드에 오르면 상대 타자에게 끌려가지 않고 내가 리드하는 편"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민규가 좋아하는 선수는 요미우리 좌완 우쓰미 데쓰야(26). 그는 좋아하는 선수 일 뿐 닮고 싶은 선수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그는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내가 누구를 닮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나를 닮고 싶어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내년 시즌 목표에 대한 물음에 "내년 해외 전훈에 참가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다. 내년에 중간 계투로 1군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대답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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