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 좋은 자극제가 된다". 현대캐피탈 후인정(34)과 박철우(23)는 4일 서울 여의도 현대캐피탈 본사에서 2008-2009 시즌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하나의 목표인 우승을 향해 달려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후인정과 박철우는 11살 터울이지만 포지션이 같은 라이트로서 경쟁자라 할 수 있다. 같은 목표인 우승을 향해 달려가지만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사이인 것이다. 선배 후인정은 후배 박철우에 대해 "철우와는 경쟁의식이 없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철우가 선발로 출전하든 내가 선발로 출전하든 경기에 들어가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사실"이라며 경쟁자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후배 박철우는 선배 후인정을 자극제라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철우는 "대단한 선배다보니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수비에서 가장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며 선배의 장점을 설명한 뒤 "한편으로는 스스로 경쟁의식을 갖다보면 발전에 도움이 된다. 인정이 형의 경우 최고의 블로킹 능력을 가지고 있어 배우려 한다"고 밝혔다. 서로의 칭찬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든 후인정과 박철우. 하지만 코트에서는 양보없는 주전 경쟁이 곧 시작된다.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