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내야수 이승엽(32)이 일본시리즈 첫 안타를 터트려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3경기 연속 홈런포는 침묵을 지켰다. 이승엽은 4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왕자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2008 일본시리즈 3차전에 출전, 4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다. 요미우리는 스즈키 다카히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알렉스 라미레스의 홈런포를 앞세워 6-4로 승리, 시리즈 성적 2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2경기에서 무안타로 부진한 이승엽은 농군패션으로 출전, 강한 설욕의지를 보여주었다. 1-0으로 앞선 1회초 2사2루에서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를 맞아 타석에 나섰지만 4구 째 바깥쪽 볼에 막혀 2루수 플라이에 그쳤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는 경쾌한 소리를 울렸다. 4-0으로 앞선 3회초 2사후 등장, 이시이의 볼을 끌어당겨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터트렸다. 일본시리즈 들어 9타석만에 나온 귀중한 첫 안타였다. 라미레스의 솔로홈런이 터진 가운데 6회초 세 번째 타석은 이시이의 5구를 잘 받아쳤으나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8회초 마지막 타석은 바뀐투수 좌완 호시노 도모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로써 일본시리즈 3경기에서 8타수 1안타 1득점, 4사구 3개, 5삼진을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1회초 이시이의 폭투로 선제점을 얻은 뒤 2회말 톱타자 스즈키의 좌월 3점홈런으로 승기를 잡았다. 라미레스는 6회초 좌월 홈런을 날려 5점 째를 뽑았다. 라미레스는 2차전 끝내기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세이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말 공격에서 나카무라 다케야의 3점홈런 포함 4안타를 집중시켜 4점, 한 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자 8회초 요미우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우월 솔로 쐐기포를 터트려 추격을 뿌리쳤다. 요미우리 선발투수 우쓰미 데쓰야는 5⅓이닝 동안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6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뒤를 이어 니시무라 겐타로, 오치 다이스케, 마크 크룬 등이 나와 경기를 매조지했다. 세이부 선발 이시이는 6이닝 6피안타(2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