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19세 이하대표팀이 이라크를 잡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 아라비아 모하메드 빈 파하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이라크와의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보경과 문기한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 1패로 승점 6점을 확보해 B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하며 A조 1위 일본과 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4강에 오를 경우 내년 이집트에서 열리는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다. 반드시 이라크를 꺾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한국은 시작부터 이라크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전반 한국이 11개의 슈팅을 날린 반면 이라크가 단 2개의 슈팅만을 기록한 것이 그 증거. 평소와 달리 조영철이 위치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공격을 펼친 한국은 구자철과 김동섭이 전방을 파고들며 선제골을 노렸다. 여기에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 피스에서 여러 찬스를 잡으며 이라크의 수비를 흔들었다. 특히 전반 19분 구자철이 올린 코너킥을 윤석영이 헤딩으로 연결해 김동섭이 왼쪽 골문을 노린 장면은 선제골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2분 마침내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든 조영철이 날카로운 슈팅을 날린 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공을 2선에서 침투한 김보경이 밀어 넣으면서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당황한 이라크의 반격에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전반 41분 다시 한 번 구자철의 코너킥을 김영권이 헤딩으로 위협적인 상황을 연출하며 주도권을 분명히 했다. 후반 들어서는 이라크의 공세가 거셌다. 좌우 측면을 파고들며 만회골 사냥에 나선 이라크는 여러 차례 한국의 수비를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단단한 수비 속에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그리고 한국은 후반 32분 문기한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통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렬하며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이후 한국은 유지노와 구자철이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더 이상의 득점은 터트리지 못한 채 경기는 한국의 2-0 승리로 마감됐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