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티아 붙잡는다", 밀워키 1억 달러 제시
OSEN 기자
발행 2008.11.05 05: 06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밀워키 브루어스가 에이스 C.C 사바티아(27) 붙잡기에 일찌감치 팔을 걷어부쳤다. AP통신은 5일(한국시간) 밀워키가 FA 자격을 얻은 사바티아에게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덕 멜빈 단장은 "공은 사바티아 쪽으로 넘어갔다. 아직 다른 구단과 협상할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계약 기간 4∼5년에 연평균 2000만∼2500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5년 1억 달러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사바티아는 특급 선수들이 가득한 이번 겨울 FA 시장에도 '최대어'로 평가받는 거물. 19승7패 209탈삼진 방어율 3.21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눈에 띄는 성적을 올렸다. 클리블랜드와 밀워키에서 35경기에 선발등판, 17승10패 탈삼진 251개, 방어율 2.70을 기록했다. 특히 시즌 중반 트레이드된 밀워키에선 11승2패 탈삼진 128개(130⅔이닝) 방어율 1.65를 기록하며 소속팀을 26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인도했다. 좌완인 사바티아가 시장에 나오면서 에이스 보강을 노리는 여러 구단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사바티아를 잡기 위해선 같은 좌완 파워피처인 요한 산타나(뉴욕 메츠)가 올초 확보한 6년 1억 3750만 달러 이상을 제시해야 한다. 이미 뉴욕 양키스 등 큰손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영입 경쟁이 격화될 경우 실제로 투수 사상 최초의 연평균 2000만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 사바티아 영입전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 다나포인트에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가 열리면서 여러 구단 관계자들이 모여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서로 상대방의 눈치를 보며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주위에서는 원 소속팀 밀워키가 사바티아를 붙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돈싸움'이 펼쳐질 경우 빅마켓 구단들을 당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밀워키는 손놓고 특급 에이스를 보낼 수 없었다. 여기에 고향인 캘리포니아 구단을 선호하는 사바티아가 "밀워키 잔류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바티아 쟁탈전이 드디서 막을 열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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