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단장' 엡스틴, 보스턴 잔류 확정
OSEN 기자
발행 2008.11.05 05: 34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천재 단장' 테오 엡스틴(35)의 보스턴 잔류가 확정됐다. 엡스틴은 단장회의 첫날인 5일(한국시간) 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한 날짜는 기억할 수 없지만 몇주 전 구단과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9월 존 헨리 구단주가 "3년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힌 점에 비춰볼 때 오는 2011년까지 구단 운영을 총괄할 전망이다. 엡스틴은 2000년대 보스턴 중흥의 기수로 꼽힌다. 정확한 선수 평가 작업과 팜시스템 정비, 적재적소의 FA 영입과 트레이드로 보스턴을 손꼽히는 강호로 만들었다. 2004년 '밤비노의 저주'를 극복하고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 지난해 3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은 원동력이 엡스틴이었다. 많은 돈을 쓰면서도 번번이 우승에 실패한 이전과 달리 엡스틴은 점진적인 세대교체와 필요하다면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도 마다하지 않는 승부수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특히 핸리 라미레스와 아니발 산체스를 주고 조시 베켓, 마이크 로웰을 받아들인 플로리다와의 2005년 트레이드는 메이저리그사에 남을 '윈윈 딜'로 평가된다. 보스턴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탬파베이 돌풍에 밀려 탈락했지만 언제든지 우승이 가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팀의 성공시대를 연 엡스틴이 잔류함에 따라 보스턴의 강세도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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