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쇼: 텔레비전·라디오 따위에서 유명인이나 기타 다른 사람을 초대하여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 지상파에서 다양한 연령층에 걸쳐 공감대를 얻어온 ‘토크쇼’가 최근 들어 케이블에서 이색적인 형식으로 거듭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MC와 게스트가 스튜디오에 앉아 단순히 이야기꽃을 피우고 게임을 진행했던 과거의 정통 토크쇼와는 달리 요즘 토크쇼는 스타일과 버라이어티의 만남으로 MC가 시청자들의 멘토링 역할을 하기도 하고, MC들이 스튜디오를 떠나 현장으로 달려가는 생소한(?)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스타일과 정보 제공형 토크쇼의 만남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올리브쇼 바이 변정수’는 스타일과 버라이어티가 버무려진 토크쇼. 매일 밤 1시간씩 방송되는 ‘올리브쇼’는 스타와 관련된 주제 외에도 ‘20대에 1억 만들기’, ‘소개팅, 이렇게 하면 대성공’, ‘열살 어려 보이는 동안 메이크업’ 등 젊은 여성층에게 지침서가 될만한 비법들을 토크쇼 안에 풀어낸다. MC변정수는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모든 스타일 노하우를 털어놓을 정도로 열성적이라는 게 관계자의 평이다. 지난 10월 31일 시즌1 마지막 방송을 한 ‘올리브 쇼’는 조만간 시즌2를 런칭할 예정이다. Mnet ‘트랜드 리포트 필’은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는 탤런트들의 의상과 최신 트랜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각 시상식 레드 카펫과 포토월에 선 스타들 중 베스트 드레서, 워스트 드레서를 선정하여 그들 스타일을 되짚어보고 롤모델로 삼을 만한 스타일과 못내 아쉬운 스타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탤런트 최여진과 디자이너 하상백, 파티플래너 지미기, 가수에서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이윤정의 토크는 스타일 백과사전과 같은 유용한 패션 팁으로 고정시청자들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시즌2를 연출하고 있는 이선영PD는 시작 당시 “손에도 쥐지 못할 몇 백만 원 짜리 상품들만 나열하는 프로그램이 되진 않겠다. 불친절한 정보 대신, 대중들이 정말 궁금해 하는 알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기획 의도를 밝힌 바 있다. 답답한 스튜디오 이제는 안녕~ 현장으로 달려가는 토크쇼 스튜디오에 둘러 앉아 진행되는 일반 토크쇼는 가라. MC들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는 토크쇼는 현장의 상황을 생동감 있게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신개념 현장토크쇼를 표방하는 tvN ‘택시’. 개그맨 이영자와 악동 김창렬이 실제 택시기사가 되어 펼치는 로드 토크쇼다. 게스트들은 스튜디오를 벗어나 허심탄회하게 그들과 속 이야기를 나누며 때로는 눈물을 때로는 박장대소를 터뜨린다. 그 동안 ‘택시’를 지나쳐간 연예인만 해도 수십명. 국민 MC 유재석과 고 최진실을 비롯해 김원희, 김구라, 최화정, 조재현, 슈퍼주니어 등 수많은 연예인과 이용대, 최민호, 왕기춘, 장미란 등 베이징 올림픽 주역들 등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스토리온에서 방송되는 ‘토크 앤 씨티2’ 또한 답답한 스튜디오를 거부한 채 핫트랜드를 전할 수 있는 장소에서 직접 진행한다. 탤런트 하유미와 개그맨 김효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우종완이 여성들의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에 걸친 관심사에 대해 토크를 풀어놓는다. 이에 대해 방송채널사용자(PP) 업계 관계자는 “스타일 버라이어티 토크쇼, 현장토크쇼, 콘셉트 토크쇼와 같은 각종 이색토크쇼는 정통 토크쇼에 지루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로 다가가고 있다”며 “최근 지상파 방송에서 각종 리얼리티가 성황인 반면 케이블계에서는 이색토크쇼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해당 채널의 킬러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