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에게 박치기를 당한 마르코 마테라치는 무죄?.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최고의 이슈는 이탈리아 대표팀의 우승이 아닌 결승전에서 일어난 지단의 박치기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마테라치에게 치졸한 방법으로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는 비난을 안겼다. 그러나 마테라치가 어떤 근거도 없이 인종차별주의자로 거론된 것은 잘못된 일이었다. 최소한 법원의 판단은 그랬다. 5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상급 법원은 "마테라치가 지단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행동을 했다는 사실을 유포한 '데일리 메일'에게 명예훼손을 이유로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마테라치의 변호인에 따르면 데일리 메일은 여러 차례 마테라치가 지단에 대해 '테러리스트, 매춘부의 아들'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에 게재했다. 게다가 박치기 사건의 사진에 대해서는 '지단을 퇴장으로 이끈 마테라치의 폭언'이라고 주석을 달았다. 데일리 메일은 법원에서 "마테라치에 대한 기사는 모두 거짓이며 지단에게 모욕적인 발언도 하지 않았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신문협회 또한 데일리 메일이 마테라치에게 입힌 손해와 고통을 사죄하며 판결에 따라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요구했다. 당시 결승전에서 지단은 마테라치가 자신의 유니폼을 잡아당기자 '유니폼을 갖고 싶으면 나중에 줄게'라고 말했고 이에 마테라치가 '유니폼 대신 네 누이가 더 좋겠다'고 응수하자 지단이 머리로 마테라치의 가슴을 들이받은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