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마라도나, "대표팀에 필요한 건 충성심"
OSEN 기자
발행 2008.11.05 11: 52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으로 정식 취임한 디에고 마라도나(48)가 대표팀 선발 기준으로 충성심을 제시했다. 5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장과 만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취임이) 나에게는 큰 영광이다"고 강조한 후 "꿈이 현실이 된 이상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마라도나가 노력을 강조할 정도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상황이 좋지 않다. 4.5장의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는 4승 4무 2패 승점 16점으로 파라과이(7승 2무 1패 승점 23점)와 브라질(4승 5무 1패 승점 17점)에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4위 칠레가 5승 1무 4패로 승점 16점을 기록해 아르헨티나와 동률이란 사실을 고려하면 아슬아슬하기 짝이 없다. 마라도나는 대표팀의 힘을 하나로 모아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마라도나가 "난 선수들에게 절대적인 충성심을 요구하고 있다. 선수들은 경기 내내 강철같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마라도나는 자신의 일천한 지도자 경력에 우려하는 비판을 일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1994년과 1995년 만디유 데 코리엔테스와 라싱 클럽 데 아베야네다를 맡은 경험이 지도자 경력의 전부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아르헨티나 축구팬의 70퍼센트는 마라도나의 대표팀 사령탑 취임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마라도나는 "나를 비판하던 사람들은 곧 나에게 매료될 것"이라며 "단 그들은 아르헨티나 국민이기를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마라도나는 오는 19일 스코틀랜드와 친선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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