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4강 무대에 진출한 롯데 자이언츠가 롯데는 지난 4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오후 1시부터 박영태 수석 코치의 지휘 하에 러닝 및 스트레칭을 소화한 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일과를 마무리했다. 박현승, 염종석, 최기문, 최만호 등 고참급 선수들은 젊은 선수들보다 열심히 뛰며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고 손광민 등 젊은 타자들은 실내 훈련장으로 이동, 타격 훈련까지 소화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지난달 20일 왼쪽 무릎 수술을 받은 이승화는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훈련량과 시간은 줄었지만 효과는 만점이라는게 선수들의 귀띔. 베테랑 투수 염종석은 "러닝과 웨이트 트레이닝 등 체력 훈련 위주로 진행된다. 예년에 비해 훈련량은 적은 편이지만 능률적이고 선수들도 잘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민한 등 10명의 선수들이 예비군 훈련으로 빠진 것을 두고 구단 관계자는 "야구단이 아니라 농구단 훈련을 보는 것 같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무관 타격 코치는 "개인별 영상 분석 자료가 완성되면 선수들과 분석 자료를 보며 문제점을 고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손광민, 김민성 등 젊은 타자들의 조련에 많은 노력을 쏟아부을 예정. 김 코치는 "1년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들은 흔하다. 적어도 4~5년은 꾸준한 성적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대호는 자비를 들여 오는 6일부터 16일간 괌에서 개인 훈련에 나선다. 이대호의 개인 훈련은 체중 감량 및 체력 향상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며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수영 등 유산소 운동 위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대호는 지난 2005년 통도사 극락암에서 산행 훈련을 통해 20kg 감량에 성공, 이듬해 타격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