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멕시코 출신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코르테스(35)와의 재계약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5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이상구 롯데 단장은 "코르테스가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다고 들었다. 코르테스의 구위 저하가 경기 출장으로 인한 피로 누적 때문이라면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 대표팀의 소방수로 활약했던 코르테스는 마티 매클레리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다부진 체격 조건(180cm 100kg)에 직구 최고 152km의 강속구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코르테스는 올 시즌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에서 42경기에 등판, 3승 무패 25세이브(방어율 0.20)를 거뒀다. 허약한 롯데의 뒷문을 단속하기 위해 거인 군단에 가세한 코르테스는 13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1패 8세이브(방어율 2.84)로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단장은 오는 8일 코르테스와의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카림 가르시아를 잔류키로 가닥을 잡은 롯데는 코르테스와의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상의한 뒤 외국인 선수 영입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장은 FA 선수 영입에 대해 "우선 손민한을 잡는 것이 급선무이다. 외부 FA 선수 가운데 영입할 만한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며 "트레이드 추진 여부도 아직은 이르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단장은 상무 출신 우완 강속구 이정민의 가세에 대해 큰 기대를 걸었다. 150km 안팎의 빠른 직구를 자랑하는 이정민은 올 시즌 2군 북부리그서 21경기에 등판, 8승 4패(방어율 3.40)를 기록했다. 이 단장은 "이정민이 팀에 복귀하면 불펜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