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3삼진 무안타…巨人, 세이부에 완봉패
OSEN 기자
발행 2008.11.05 21: 13

타선의 침묵 속에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 또한 3개의 삼진으로 불을 뿜지 못하며 팀의 완봉패를 지켜보는 데 그쳤다. 이승엽은 5일 사이타마 세이부 돔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일본 시리즈 4차전서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3차전 마지막 타석을 포함해 4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등 4타수 무안타(3삼진)로 침묵하며 팀을 0-5 패배서 구해내지 못했다. 이승엽의 일본 시리즈 4경기 성적은 12타수 1안타 1득점, 사사구 3개, 삼진 8개(5일 현재)에 그쳤으며 요미우리는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남은 3경기서 2008년 왕좌를 놓고 세이부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게 되었다. 1회 구리야마 다쿠미(25)에게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허용, 0-1로 몰린 2회초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던 이승엽은 세이부 선발 기시 다카유키(24)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유인구성 낮은 체인지업(129km)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노리고 들어간 순간 떨어지는 체인지업의 변화폭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던 이승엽의 스윙이 아쉬웠다. 이승엽은 4회초 2사 2루서 두번째 타석을 맞았으나 또다시 볼카운트 2-1에서 4구 째 유인구성 높은 직구(139km)에 배트가 나가며 삼진 아웃되었다. 세이부 포수 호소카와 테루(28)는 유리한 볼카운트 아래 일어서서 높은 공을 주문했고 결과적으로 세이부 배터리에 이승엽이 말려든 격이 되었다.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또다시 볼카운트에 몰리는 모습을 보이며 3연속 삼진 당하고 말았다. 이승엽은 2개의 스트라이크 이후 바깥쪽 높은 직구(136km)는 걸러 보냈으나 4구 째 낮은 체인지업(129km)에 또다시 배트가 나가며 헛스윙 삼진당했다.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1루 땅볼을 때려내는 데 그치며 결국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편 양팀은 4회말 요미우리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33)가 선두 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26)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직후 1루 선상 근처에서 신경전을 벌이며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순간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자제력을 잃어버린 그레이싱어는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나카무라 다케야(25)에게 초구 직구(141km)를 던졌다가 좌월 투런을 허용, 0-3이 되는 아쉬운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여기에 그레이싱어는 6회말서도 나카지마를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나카무라에게 쐐기 투런을 허용, 5이닝 5피안타(피홈런 2개) 5실점으로 무너지며 페넌트레이스 포함 세이부전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반면 올시즌 12승 4패 평균 자책점 3.42로 '2년생 징크스'를 무색케 한 세이부 선발 기시는 9회까지 무려 14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탈삼진 10개) 무실점으로 호투, 중요한 경기서 완봉승을 따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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