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 "배리텍 몸값은 포사다 수준"
OSEN 기자
발행 2008.11.06 06: 29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4년 5240만 달러는 받아야…". FA 자격을 취득한 보스턴 레드삭스 주장 제이슨 배리텍의 몸값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지난 겨울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한 포수 호르헤 포사다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다나포인트 단장회의에 참가한 보라스는 "나이와 경력을 감안해야 한다. 출장했을 때 승률 6할을 올려줄 수 있는 포수는 많지 않다. 배리텍은 월드시리즈 2차례 우승, 4차례 노히트노런의 주역이었다"고 주장했다. 배리텍이 지난 12년간 활약한 보스턴은 아직 뚜렷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재계약을 제시하지도 않았다. 몸값비싼 노장이자 올 시즌 타격이 추락한 배리텍을 포기할 것이란 전망도 그치지 않는다. 131경기에 출장한 올해 그의 성적은 타율 2할2푼 13홈런 43타점에 불과했다. 보라스가 비교대상으로 삼은 포사다는 지난해 타율 3할3푼8리 20홈런 90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배리텍과는 경우가 다르다. 더구나 양키스는 팜에서부터 키운 프랜차이즈스타라는 점을 감안해 시장 가격 이상의 대우를 해줬다. 쓸모 없다고 판단되면 가차없이 내치는 보스턴이 양키스와 같은 예우를 해줄리는 없다. 그러나 배리텍은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포수이고,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경험 풍부한 주전 포수를 노리는 구단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하지만 포사다에 맞먹는 계약 조건을 감수하고 그를 끌어들이겠다는 팀이 나올 지는 지켜봐야 한다. 언제나 '시장 가격'을 중시하고, 필요하다면 없는 가격도 스스로 만들어내는 행태로 악명 높은 보라스다. 그는 포사다라는 '선례'가 배리텍을 든든히 받쳐줄 것으로 보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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