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하게 세계 최강으로 인정 받는 한국 스타크래프트가 e스포츠 종주국의 체면을 세워줄 선봉장으로 나선다. 2001년 2002년 2006년에 이어 역대 4번째 종합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7연패의 위용을 자랑하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서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해야 종합 우승의 목표에 한 발 가까이 갈 수 있다. 이제동(18, 르까프) 송병구(20, 삼성전자) 박찬수(21, KTF)로 구성된 한국 스타크래프트 국가대표들은 스타크래프트 WCG 8연패 달성으로 한국 종합 우승 탈환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 지난 WCG2007 그랜드파이널 우승자 송병구는 "우리 선수 중 누가 됐던 스타크래프트 금메달은 한국 꺼"라며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 한국 종합 우승에 일조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동 송병구 박찬수 3명 모두 흠잡을데 없는 강력한 우승후보. KeSPA 랭킹 4위 이제동과 6위 박찬수, 최근 인크루트 스타리그서 우승을 차지하며 무관의 한을 떨친 송병구 모두 강력한 우승후보이다. 현지 언론서도 이제동 송병구 박찬수의 3인을 대서특필하며 한국 대표팀을 소개할 정도. 스타크래프트 8연패의 관건은 바로 대진운. 모두 조 1위로 통과할 경우 E조 이제동과 H조 송병구는 8강에서 피할 수 없는 결전을 치른다. 지난 2007년 대회서도 송병구가 8강서 진영수를 잡아낸 바 있다. 박찬수의 경우 조 1위로 통과할 경우 4강까지 한국 선수들을 만나지 않는다. 한국 선수끼리 대진을 최대한 피하는 방법은 송병구가 조 H2위를 차지해야 4강 이상서 만난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송병구가 속한 H조에는 낯익은 선수들이 보인다는 것. 바로 한국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경험한 폴란드의 크리스토퍼 날리예프카와 중국의 류오시안이 눈에 띈다. 이제동과 송병구 역시 서로간의 얘기를 어느 정도 정리하며 최대한 초반 격돌을 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문제는 타국가들의 집중견제와 예기치 못했던 이변. 스타크패프트가 한국 뿐만 아니라 미주 지역서도 어느 정도 인기를 얻고 있어 예전보다 외국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2009년 출시예정인 스타크래프트2로 인해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전체적인 기량이 올라가 있다. 예전 WCG서도 이변이 아닌 이변이 몇차례 발생하면서 한국 선수들이 중도 탈락한 바 있다. 외국 선수들의 전혀 상황에 들어맞지 않는 깜짝 전략도 신경 쓰이는 부분 중 일부다. 지난 WCG2007에서는 '본좌' 마재윤이 8강서 중국의 샤진춘에게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선수들은 지난 2006년 대회처럼 금, 은, 동을 싹쓸이 하겠다는 각오다. 송병구는 "최대한 우리 선수들과 안붙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이 나서는 대회가 아닌 국가의 명예를 겨루는 만큼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