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단장들, "김성근 감독 비판에 우리도 할 말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11.06 07: 54

단장들도 화났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야신’ 김성근(66) SK 와이번스 감독이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올해초 단장회의에서 결정한 프로야구 현안들에 대해 거세게 비난하자 이번에는 구단 단장들이 강하게 반론을 펴고 있다. 단장들은 감독들의 동의를 받는 등 현장과 논의를 거쳤고 당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었음을 강조하며 김성근 감독의 주장에 반론을 폈다. 당시 단장회의 참석했던 한 인사는 “김성근 감독님이 무제한 연장전에 대해 문제를 삼으시는데 당시 일부 감독들도 찬성의사를 분명히 밝힌 사안이었다. 현장과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해외 대신 국내에서 마무리 훈련을 갖자고 결의한 것도 당시 상황을 고려한 사안이었고 SK 구단도 동의한 일이었다. 이제 와서 문제를 삼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항변했다. 국내 마무리 훈련건은 당시 프로야구계에 거품을 빼자는 차원의 한 일환이었던 것은 물론 해외 마무리 훈련으로 국내 미디어에 오랫동안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 국내에 야구 인프라를 구축해 아마야구 등 저변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었다는 것이 단장들의 설명이다. 또 단장들은 프리 에이전트(FA)의 ‘규약대로’ 건도 FA 계약의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일환으로 결정한 사안이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올해는 ‘규약대로’ 실시해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일부 구단 단장들이 거세게 이 부분을 주장해 ‘규약대로’ 지켜보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는 후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올해 초 단장회의 거쳐서 사장들이 참석한 이사회에서 승인된 ▲무제한 연장제 도입 ▲FA제도 원칙고수 ▲올스타전 예비일 폐지 ▲더블헤더 부활 ▲메리트제도 폐지 ▲해외 마무리훈련 금지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시대를 거스르는 단장회의를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un@osen.co.kr 김성근 감독의 단장회의 비난 대상 중 하나였던 무제한 연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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