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전북 최종전, FA컵 결과에 영향 받을까
OSEN 기자
발행 2008.11.06 08: 09

인천과 더불어 6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경남과 전북이 FA컵 8강전서 승패가 엇갈렸다. 이 결과가 리그 최종전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지난 5일 경남은 광주를 상대로 2008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김동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오후 2시에 열려 경남은 다른 팀들보다 일찍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반면 전북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후 7시반 내셔널리그 고양 국민은행과 8강전을 치러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패했다. 김형범의 선제골에 힘입어 1-0 승리로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종료 2분을 남겨 놓고 실점하면서 결국 패배의 쓴맛을 봤다. 경기 후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인터뷰를 갖지 않고 라커룸에 들어갔을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경기 전 최강희 전북 감독이 "승부차기까지 가기 전에 끝내야지"라며 여유있던 모습은 사라졌다. 전북은 이 날 강민수 김형범 알렉스 다이치 등 주전들이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후반 들어서는 조재진 최태욱까지 투입하며 베스트 11을 내세워 4강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결과가 패배로 끝나자 전북은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경남(승점 35점)과 전북(승점 34점)은 오는 9일 K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전주에서 맞붙게 되는 두 팀 중 승자는 6위 인천(승점 36점)이 수원에 패할 경우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치른 FA컵 8강전에서 승리한 경남이 분위기를 이어갈 것인가 아니면 패배를 만회하고 전북이 마지막에 웃을 것인가. 전북 최강희 감독이 밝힌 "전북은 벼랑 끝에 몰리면 잘한다"는 말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7rhdwn@osen.co.kr 경남 조광래-전북 최강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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