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경재 사장, “원칙 없는 돌려막기식 대표감독 선임, 그만”
OSEN 기자
발행 2008.11.06 15: 57

“원칙이 없다.” 한화 이글스 이경재(61) 사장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선임과 관련, “돌려막기식 대표팀 감독 선임은 안된다. 기술위원회가 선임했다면, 그 결정에 따르도록 권위를 세워야 되고 시리즈 우승 감독이 맡는 것이 순리”라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 사장은 KBO가 소속 팀 김인식(61)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최종 낙점한데 대해 “맡길려고 했던 사람들이 고사하니까 우리 감독에게 폭탄을 던진 격”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큰 틀에서 봐야하는데 집단 이기주의에 빠진 것같다. 다들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떠넘기는 식’이 돼 버린 이번 대표팀 감독 인선 과정에 대해 이 사장은 SK 김성근 감독을 노골적으로 겨냥하며 “건강을 핑계대지 말자. 솔직히 득이 없으니까 뻔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그런 점에서는 열받은 김경문 감독이 오히려 인간성이 있다”고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추대 소식을 듣고 김인식 감독과 의논을 했다는 이 사장은 “원론적인 얘기를 주고 받았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마당에 이같은 제의를 받으면 어떻게 하겠는가. 애당초 요청을 했던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고개를 돌려 외면할 수도 없고, 결국 거절하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으로 밀어붙이니 갑갑할 따름”이라고 하소연했다. 이 사장은 “전부 자기 이기주의에 빠져 문제가 커졌다. 과정이 안좋다. 야구계의 어른격인 우리 감독의 성격상 결국 수락할 것으로 보지만 이런 식의 선임은 더 이상 이루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chuam@osen.co.kr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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