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좋은 학벌이 나에게 득이 되고 있지만 연기력으로 승부를 보지 못하면 결국 나에게 독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6일 오후 2시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MBC 새 일일연속극 ‘사랑해 울지마’(박정란 극본, 김사현 연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이상윤이 ‘서울대 출신’ 연기자로 주목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상윤은 “나와 비슷한 조건의 배우들을 놓고 봤을 때는 나의 학력이 플러스가 되고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인인 지금 상황에서는 그 점이 나에게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연기적인 면의 발전이 없으면 결국 ‘서울대 출신’이라는 점이 나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드라마에서 이상윤은 건축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 장현우 역을 맡았다. 장현우는 성격 좋고 공부도 잘하고 활동적이며 친구인 미수(이유리 분)를 제일 가까운 친구라고 생각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미수가 점차 영민(이정진 분)에게 관심을 갖자, 그 동안 자신이 미수에 대한 감정을 감춰왔다는 것을 깨닫고 사랑을 표현하게 된다. ‘미우나 고우나’ ‘신의 저울’에 이어 ‘사랑해 울지마’에서도 훈남 캐릭터를 이어가는 이상윤은 ‘훈남 콤플렉스’에 갇혀버리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실 아직 깨지 못했다. 박정란 작가님이 실제로 ‘미우나 고우나’ 속의 내 모습을 보고 캐스팅을 했다고 말씀하셨다. 아직은 연기적인 부분보다는 이미지로 나를 찾아주시는 것 같다”며 “연기적인 발전은 결국 내가 풀어야 하는 숙제다”고 답했다. 드라마 ‘노란 손수건’ ‘행복한 여자’를 집필한 박정란 작가와 ‘비밀’ ‘옥탑방 고양이’를 연출한 김사현 PD가 의기 투합한 ‘사랑해, 울지마’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 다른 상처를 가진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가족들의 이야기가 그려질 홈 드라마이다. 이번 드라마에서 ‘엄친아’ 장현우 역을 맡은 이상윤은 “‘엄친아’라는 단어의 뜻을 몰랐는데 얼마 전 알게 됐다. 극 중 캐릭터일 뿐 실제 ‘엄친아’는 아니다”며 “우리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의 주변 이야기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각자의 입장에서 감정 이입을 해서 드라마를 시청하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춘자네 경사났네’ 후속으로 방송 될 ‘사랑해 울지마’는 옛 여자가 남긴 아이 때문에 파혼당한 남자(이정진 분)와 그의 상처를 안아주다 사랑에 빠진 여자(이유리 분)가 숱한 난관 끝에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찾아간다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오는 11월 17일 첫 방송된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