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삼진' 이승엽, JS 5차전 선발제외
OSEN 기자
발행 2008.11.06 18: 30

일본시리즈 들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이승엽(32. 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결국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승엽은 6일 사이타마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5차전에 앞서 선발에서 빠졌다. 시리즈 들어 첫 선발 제외다. 대신 1루 수비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5번 타순에는 아베 신노스케가 지명타자로 각각 나섰다. 일본 언론들은 전날 요미우리가 패하자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과 이하라 수석코치의 말을 인용, 이승엽의 타순을 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하라 감독은 아예 이승엽을 제외, 대타로 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부담을 지우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이승엽은 1~4차전 4경기에 모두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12타수 1안타(0.083)의 빈타에 허덕였다. 특히 이날 선발로 나온 와쿠이 히데아키는 이승엽을 상대로 1차전에서 볼넷 1개만 허용했을 뿐 삼진 2개로 압도했다. 절박한 팀 사정도 한 몫 했다. 이승엽이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 5차전에서 패할 경우에는 시리즈 전적이 2승 3패로 몰리게 돼 자칫 오는 8일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일본 제일'을 넘겨줘야 하는 수모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날 최대한 승리할 수 있는 확률을 높여 이겨야 6, 7차전에서 세이부를 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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