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人, JS 정상 '1승 남았다'…이승엽 대타 출장
OSEN 기자
발행 2008.11.06 21: 48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시리즈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부진에 시달리던 이승엽(32)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후 대타로 출장해 쐐기 득점을 올렸다. 요미우리는 6일 사이타마현 세이부돔에서 열린 퍼시픽리그 챔피언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7-3로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이승엽 대신 선발 5번타자로 나선 아베 신노스케의 솔로포와 적시타로 두 차례 동점을 이룬 뒤 와키야 료타의 역전 3루타, 사카모토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요미우리는 시리즈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 1승만 거두면 7전4선승제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오는 8일과 9일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열리는 6차전과 7차전 중 한 경기만 승리해도 지난 2002년 이후 6년만에 대망의 '일본 제일'을 실현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날 요미우리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승엽의 선발 제외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는 씁쓸함을 남겼다. 4차전까지 1루수 겸 5번타자로 빠짐없이 선발 출장했던 이승엽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4경기에서 12타수 1안타(.083) 8삼진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신 1루수는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나섰다. 당초 일본 언론들은 전날 요미우리가 패하자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의 말을 인용, 이승엽의 타순이 강등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요미우리 코칭스태프는 아예 이승엽을 선발에서 제외, 더없이 강한 승부욕을 드러내 보였다. 이승엽은 5-2로 사실상 승부가 굳어진 9회 1사 3루에서 대타로 나섰다. 우완 투수 다니나카 신지가 마운드에 오르자 사카모토 대신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들어섰다. 하지만 볼카운트 2-2에서 몸쪽으로 바운드된 공이 이승엽의 왼쪽 스파이크를 스치며 몸에 맞는 볼로 1루로 걸어나갔다. 대타 다니 요시모토의 우전적시타로 3루까지 내달린 이승엽은 스즈키 다카히로의 몸을 날린 3루 스퀴즈 번트 때 홈을 밟아 팀의 이날 마지막 득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9회말 1루 수비에 나섰다. 기세는 세이부가 먼저 올렸다. 세이부는 1회 요미우리 선발 우에하라 고지의 난조 속에 만루를 만든 뒤 이시이 요시히토의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요미우리는 거포들이 즐비한 팀답게 한 방으로 간단하게 동점에 성공했다. 이승엽 대신 5번타자로 출장한 아베는 상대 선발 와쿠이의 초구를 공략해 중월 담장을 훌쩍 넘기는 동점 솔로아치로 연결시켰다. 요미우리는 실책으로 실점해 흐름을 빼앗기는 듯 했다. 1-1로 팽팽하던 3회 1사 후 세이부 나카지마 히로유키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요미우리 사카모토 하야토의 악송구가 나왔고 이것이 빌미가 돼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행운의 안타가 곧바로 승리와 직결됐다. 1-2로 뒤진 7회 라미레스의 2루 베이스를 맞는 행운의 안타로 시작해 역전에 성공했다. 아베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룬 요미우리는 와키야의 좌중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3루타에 힘입어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사카모토는 5-2로 달아나는 적시타로 와쿠이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승부를 굳힌 요미우리는 9회 2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고 세이부는 9회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세이부는 1회와 3회 만루 기회에서 1점씩만 내는 데 그친 것이 패인이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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