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매니 제시액은 최대 7500만 달러
OSEN 기자
발행 2008.11.07 05: 47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총액 5000만∼7500만 달러'. 슈퍼스타 매니 라미레스(37)를 붙잡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LA 다저스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FA 라미레스에게 재계약을 제시한 가운데, 계약 조건은 2년 5000만 달러∼3년 7500만 달러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연평균 2500만 달러로,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에 이은 역대 2번째 최고액이다.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양키스와 10년 재계약하면서 총액 2억 7500만 달러에 사인했다. 라미레스는 다저스가 절대 놓칠 수 없는 거물. 7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이적해 슈퍼맨 급 활약을 펼쳤다. 53경기 동안 타율 3할9푼6리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해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플레이오프에서도 8경기 타율 5할2푼 4홈런 10타점으로 괴물같은 성적을 올렸다.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향후 2년 4000만 달러의 옵션 조항을 파기한 라미레스는 이번 겨울 타자 최대어로 꼽힌다. 그러나 라미레스가 다저스의 조건을 수락할 지는 미지수다. 라미레스는 이미 "돈도 돈이지만 계약 기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6년 1억 5000만 달러라는 가격표를 붙인 상태다. 라미레스와 보라스가 당초 입장에서 후퇴하지 않는다면 다저스는 4년 1억 달러 또는 3년 7500만 달러를 더 붙여줘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스토브리그가 이제 시작한 점, 뉴욕 양키스 등 라미레스 영입을 검토하는 구단이 여럿 존재한다는 점에서 보라스는 최대한 뜸을 들일 전망이다. 접촉 가능한 모든 구단과 협상을 한 뒤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에 합류할 공산이 크다.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와 함께 현역 최고의 우타자로 꼽히는 라미레스 쟁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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